요즘 주변에서 계속 꿈이 뭐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이제 꿈이 직업이 아닌 사람으로서 말할 게 뭐가 있을지에 대해 되게 많이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약간 그런 거죠, 되게 추상적인데 제 꿈은 혹은 삶의 목표 중에 하나는 모교에 기부를 하는 것인 것 같아요. 기부를 하고 싶은 이유는, 제가 살아감에 있어서 생각을 해봤을 때,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은 사람인 것 같아요. 장학금 같은 것도 많이 받았고 우리 학교 자체도 나라 돈으로 흘러가는 거고, 뭔가 정말 많은 도움 위에서 제가 컸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환원하고 싶어요. 그리고 뭔가 저는 좀 더 세상이 따뜻한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그런 약간 알량한 마음은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아무튼 기회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기회가 되고 싶은 마음 그런 게 있는 것 같네요.

지금 사실 학생이자, 대학원 준비생인데요:) 사실 뭔가 아직 어떠한 결과나 성과를 내야 된다는 압박이 없고 제가 그냥 정말 좋아하는 것들을 공부하기만 해도 된다는 점에서 좀 만족스러운 것 같네요. 사실 공부하는 게 재밌죠. 그리고 요즘 든 생각인데, 좀 사실 앞으로 살아가면서는 정말 많은 평가를 받겠지만, 평가의 결과가 이렇게 구체적이고 수치화되어 있고 바로바로 나오지는 않을 거란 말이에요. 근데 지금은 이렇게 바로 바로 피드백이 나오는 단계를 겪고 있는데, 그러한 점에서도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장점인 것 같아요.

저는 굉장히 다른 것 같아요! 꿈이 약간 삶의 방향이나 목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 목표들에 대해 지금 대략적으로 떠오르는 게 몇 개 있어요. 두 개 정도인데, 하나가 아까 말한 기부하는 게 목표라는 거고요. 하나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하루가 기대되는 삶이었으면 좋겠어요. 이것도 꿈이라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매일 '요즘 그런 상태인가, 오늘은 그런가?'' 이렇게 생각하는 편인 것 같아요. 주변에 자기가 하는 거를 너무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너무 부러워요. 자기 연구 분야나 뭐 하고 싶은지 얘기하면 그냥 조잘조잘~말도 별로 없는 애가 한 시간 동안 얘기를 해요. 그런걸 보면 너무 너무 부러운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운동입니다. 정말 자주 하려고 하고, 하면 너무 행복해요. 요가를 다 마치고나서 마지막에 사바하 사나를 딱 할 때, 진짜 몸에 그 많은 엔돌핀이 도는 게 느껴진다고 해야 되나요. 저 지금 약간 표정이 좀 진심이 된 거 같은데요.(웃음) 월수금에는 요가를 하고 그리고 남은 날들인 화목토일에는, 우리 학교 근처에 갑천이라는 데가 있는데 거기 갑천변에 산책로가 잘 돼 있어서 거기 조깅을 그냥 할 수 있을 때마다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이번 달에 목표가 생겼는데, 학교에서 50분 안에 학교 전체 달리기 하면은 해주는 '건강 달리기'라는 게 있거든요. 마라톤을 바로 나가기는 좀 그러니까 거기를 먼저 나가는 게 1차 목표에요. 그리고 다음주부터는 테니스도 배울 것 같아요. 일단 다음 주에는 일시적인 것이긴 하지만 수영 약속도 있어요. 꾸준히 하는 운동은 요가랑 조깅이고 거기 틈틈이 새로운 운동을 좀 해보고,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간대가 좀 달라져요. 그러니까 요즘 같은 때는 지금 이 시간에 나가도 해가 떠 있어서 별 문제가 없는데 여름에는 무조건 해가 지고 가야 돼서, 시간이 좀 달라져요. 근데 요가는 거의 그런 거랑 상관없이 실내 운동이니까 그냥 하죠. 여름이 되면 수영을 좀 더 한다든가요. 원래는 제가 이번 달에 수영을 너무 배우고 싶었거든요. 근데 수영 등록에 실패를 했어요. 4월부터 수영을 다니려면 수영이 아침 8시 반이거든요. 그래서 그러면 7시 반에 일어나는 연습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매일 7시 반 혹은 5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에 그러면 수영 대신 헬스를 하자고 다짐을 하고 헬스를 했어요. 그리고 나니까 갑자기 수영이 별로 안 배우고 싶어져서 그냥 아침에 헬스 하는 사람이 됐어요. 아무튼 제일 중요한 건 운동입니다.

건강이 살짝 안 좋아진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좀 내 몸을 잘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밖에 챙길 사람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가 코로나 시기였으니까 당시에 할 수 있는 운동이 걷는 것밖에 없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밖으로 나가 할 수 있는 거를 시작을 했죠. 걷다 보니 '조금 달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달리다 보니 '조금 더 길게 달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그렇게 운동을 계속 하게 됐죠. 요가는 친구가 꼬셨어요. 한 달 가는 거 학교에서 되게 싸게 해주거든요. 3만 원에 하는데 되게 싸기도 하고 뭐 한번 해보지 뭐, 이러고 했다가 중독됐네요.

어렸을 때는 사람들 앞에 나가서 뭔가 되게 멋있게 발표하는 그런 걸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럼 직업적으로 외교관을 해야 되나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근데 그런 것들이 꼭 외교관이 아니라 뭘 하든 갖춰야 되는 전문성인 거에요. 이게 꿈이 될 수가 없구나,라는 걸 깨달았던 것 같아요.꿈 같은 경우에는 사실 엄마의 영향을 좀 받았는데요. 엄마가 우리 고등학교 도서관에 기부를 좀 크게 하셔가지고, 거기 건물에 엄마 이름이 새겨진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교육시설에 기부를 하는 것이 꿈인데, 나도 한번 기부해야지, 라는 작은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점점 더 하나의 꿈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게 꽤 명확해요. 타인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냐, 이거 제가 주변 애들한테도 되게 많이 질문하거든요. 저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고 싶어요.